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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문철 Jan 30. 2019

"영광의 무게", C.S. 루이스

한줄요약 :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떤 영광을 취할 것인가

C. S. 루이스, 영광의 무게


누구든지 잘 나가고 싶어 하고 1등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최소한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영광'은 무슨 의미인가?

C.S. 루이스, 영광의 무게, 홍성사, 2017


특히나 '스카이 캐슬'이 흥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루이스를 읽는 건 어느 정도 상징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영광'의 의미는 우리에게 '교양'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온다. 교양 있게 살고 싶고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해주길 원한다.


어쩌면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라캉의 말한 "타인이 나에 대해 욕망하는 것을 내가 욕망한다"라는 말이 어느 정도 들어맞는 듯하다.


그것은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이미지에 매혹되어 이미지와 자신을 동일시하려는 주체를 만들어 내는 것이고 파편화된 육체의 이미지들로부터 내가 정형술과 관계있다고 이야기한 통합적인 형태에 이르기까지 광범한 범위에 있는 일련의 환상들과 관련을 갖는다.
- 자크 라캉, "욕망 이론"중에서 - p.46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영광은 제한이 있길 마련이다.

루이스는 국가, 민족, 문화 등 전반적인 배경에 걸쳐서 나타나는 영광은

그 자체로 엄청난 매력이 있지만 "끝나길 마련"이라는 생각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에서 드러나는 영광의 무게는 가볍길 마련이다.

영광의 무게가 가볍게 드러날수록 다른 영광은 무겁게 나타난다. 그리스도인이 믿고 있는 영광은 죽어서 사라질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대화를 나누는 이들은 그저 죽어서 사라질 존재가 아닙니다. 국가, 문화, 예술, 문명과 같은 것들은 언젠가 사라질 것이며 그것들의 수명은 우리 개개인에 비하면 모기의 수명과 다를 바 없습니다.
- C.S. 루이스, "영광의 무게" 중에서


어쩌면 비합리적으로 존재하는 영광

기독교의 본질적인 특성이라 할 수도 있는 '역설적인' 상황에서 빛을 발한다.


다만 이 책이 아쉬운 점은 설교집을 엮어서 낸 거라서

영광이라는 한 주제를 가지고 쭉 설명하는 게 아니라 한 챕터로만 설명한다는 점이다.

약간 단편집 같이 느껴지는 내용이라서 좀 더 많은 설명이 필요한 것에 대해 쉽게 넘어가는 느낌이라 아쉽다.


 



평점 : ★★★ (평범하게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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