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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문철 Jul 31. 2019

자본주의에서 선언이 주는 의미

칼 마르크스. "공산당 선언"

칼 마르크스, 공산당 선언

사실 이 책을 통해서는 마르크스의 철학을 찾아볼 수는 없다. 말 그대로 선언이기에 마르크스의 사상을 선언문에서 느낄 수 있을 뿐이지 마르크스의 변증법적인 역사관이 어떻게 흘러가는 지에 대해서는 다른 책을 찾아보는게 더 좋을지도 모른다.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공산당 선언 사실 그 자체의 역사적 맥락에서 가지는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더 중점이라고 본다. 특히 뒷부분 각 나라의 서문으로 옮겨졌다는 것을 보면 그것이 얼마나 유행처럼 그만큼 강력하게 퍼져나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소유재산과 그로 인한 노동소외, 사실상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생산기반이 없기 때문에 노동력을 파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노동을 팔고 나서도 그 결과물은 노동자의 것이 아니다. 마르크스는 그런 소유에 대한 소외를 잘 지적하고 있다.


특히나 자본주의 성행에 있어서 노동자를 하나의 물건으로 취급하는 현상 (신기하게도 이 현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은 노동자로 하여금 불만을 품게 한다.


특히나 시민혁명의 전야에서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은 그야말로 기름에 불 붙이는 일과 같다. 그 당시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저항하는 자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은 것이라 볼 수 있다.


책에서 나오는 각 나라의 시대적 상황 속에서 공산당 선언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를 파악한다면 단순히 이 책이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빨간책으로 머무를 것이 아니라 소유의 문제를 또한 정당의 문제를 드러내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의 역사적 맥락을 봤을 때 공산주의라는 것은 가족을 파괴하는 나라는 파괴하는 공동체를 파괴하는 것과 동일했다. 


그러나 마르크스는 그 이야기에 반대할 것이다. 오늘날 자신의 노동과 노동 가치가 소외된 상태에서 그 생산수단이 국가에 귀속되면 필히 공동체는 회복된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중요도는 여전하지 않을까 싶다. 오히려 인간적으로 되기 위해서 노력한 그의 이야기가 인정받는다면 좋을 듯 싶다. 물론 더 많은 이야기를 필요로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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