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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문철 Feb 28. 2020

"에티카" + "문학" = ??

강신주, "강신주의 감정수업"

강신주, 강신주의 감정수업


뭐, 강신주하면 워낙 유명하니 저자에 대해서 할 말은 없다. 이 책의 의도는 스피노자의 "에티카"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학작품을 해석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논리는 매우 철저하고 확실하다. 거기다 많은 문학을 소개해주고 줄거리까지 덤으로 요약해주니 충분히 읽을만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에티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 이 책의 컨셉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스피노자는 데카르트와 다르게 윤리학을 전개한다.


데카르트의 윤리학은 이성을 활용한 욕망의 제어다. 쉽게 다이어트를 할때 우리가 하는 것처럼 이성으로 겨우겨욱 식욕을 절제하는 것이다.


그러나 스피노자에게 있어서 윤리는 선과 악의  관점이 아니라 좋고 나쁨의 관점을 가진다. 쉽게 말하면 상한 우유를 마시면 몸에는 안좋지만 '악하다'라고는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스피노자의 윤리학은 기쁨의 윤리학으로 불린다. 아무튼 누군가를 만나서 기쁘다고 말하는게 좋은거라고 하는거니까 그렇다. 무튼 그렇다고


존재는 기쁨을 추구한다. 누구도 싫은 건 싫고 좋은건 좋은거니까 그런 점에서 존재를 지속하는 건 바로 "코나투스"라고 한다.


이러한 내용을 다루면서 다양한 문학의 주제를 가져와 연결시킨다. 그 부분이 정말 탁월하고 책의 컨셉을 매우 잘잡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좋은 이야기만 했으니 단점도 이야기를 조금만 해야겠다. 일단 문학 작품을 소개하는 것은 좋은데 그게 좀 지나치다고 해야하나 비유해서 말하자면 애국가 4절까지 부른 느낌


문학 작품마다 양은 작아서 정말 심플하게 설명해놨는데 그런 작품을 정말 많이 소개한다. 그런 점에서 책의 분량이 적었다면 더 좋았을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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