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이 슬며시 드는 창가에
자그마한 화분을 놓고서 꽃을 옮깁니다.
잘 삭힌 검은 빛깔의 흙이 좋겠죠.
어느 정도는 물기를 머금어야 하고,
또 어느 정도는 온기를 머금어야 하구요.
사람들은 말합니다.
좋은 흙과 적당량의 수분,
이 정도면 될 거라고 말이죠.
꽃은 알아서 큰다고도 하겠죠.
하지만 꾸준한 관심도 필요합니다.
하긴 흙을 갈고 물을 주는 게
관심없이는 안 되긴 하죠.
하루 이틀에 그치는 게 아니라,
건강히 자라는지 벌레가 파먹지는 않았는지
여러모로 살펴봐야 하는 거죠.
분갈이를 하고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사람도 같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몸만 큰다고 어른이 되는 것도 아니잖습니까.
마음도 어느 정돈 나이를 먹어야 하니까요.
그러기 위해선
주변의 꾸준한 응원과 관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꽃은 한철이지만 사람은 사시사철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