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른 잎을 어깨 아래로 내려놓은 나무들은
바람결 따라 노래하고
실낱같은 주먹을 펴고서 바람 더불어 춤을 추네
나뭇잎이 화폐인 나라에선
사람들은 나무들의 이야기에 조용히 귀 기울이고
맨발의 나무가 바라는 건 봄기운 머금은 햇살 그것뿐
빽빽이 기지개를 켜고 선 뒤로 손톱달 반짝 뜰 즈음
나무는 비로소 언 손을 펴고 밤을 맞이한다
글장이가 아닌 글쟁이의 삶을 연모하며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