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도피

by 권씀

덜 자라난 달을 향해 헤엄을 쳐

들숨마다 들어오는 건 별의 온기야

달의 빛은 그리 온전치 않아

난 주변에 빛나는 별을 보고 열심히 허우적거리지


스⠀ ⠀⠀⠀⠀⠀⠀⠀⠀⠀ ⠀⠀⠀⠀⠀⠀⠀⠀⠀⠀⠀ ⠀⠀⠀읍


저 커다란 것의 호흡은 몇광년이려나

빈 공간만큼이나 길어져버린 건

어쩌면 이 공간에 적응하기 위한 방법이었을까

어쩌면 저 녀석이 이 공간의 공기를 다 마셨을지도

그래서 저 별들은 등대처럼 빛을 내뿜었을지도 모르지

어쨌거나 헤엄을 치자 저기 저 달을 향해

어쨌거나 저기 저 달을 향해 나아가자

이 지긋지긋한 공간을 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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