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하얀 따스함

by 권씀

새초롬하게 내린 눈
천지사방을 덮으니
온통 하얀 세상이 되었다

바람은 서러운 내 맘 모르고
이리저리 참 신나게도 오가지만
눈은 가만히 내려와 보듬어준다

봄기운에 제 몸 녹을 때 즈음엔
온몸에 검버섯 피어
그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기억한다

회색빛 하늘서
지상으로 내려올 적
눈은 참 고운 모습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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