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뜨지 않은 밤에는
내 손에 쥐어진 작은 전구를 켜고
당신의 머리맡을 밝혀줄게요
진한 구름이 미처 떠나지 못한 그런 밤에는
달빛이 제 자리를 찾지 못해 어수룩하거든요
그래서 외로운 것들이
평소처럼 달빛에 기대지도 못하는 그런 밤이 되면
외로움이 서성이는 머리맡에 찾아가려구요
달이 뜨지 않은 이런 밤에는
글장이가 아닌 글쟁이의 삶을 연모하며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