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초롬한 달이 떠오르는 겨울밤이 찾아오면
차가운 공기에 쫓겨 바삐 가던 구름은 길을 멈추고선
물끄러미 발 아래를 바라봐요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버렸는지
저 높은 산엔 하얀 서리가 내려와있고
소나무만이 제 모습을 잃지 않고 그 곁을 지키고 있죠
계절이란 건
때론 무모하다가도 가끔은 너그러운 걸지도 모르겠어요
풍경이 머무르는 계절을 컵 가득 담아 마셔볼까봐요
이 겨울밤을 오롯이 느낄 수 있게 말예요
글장이가 아닌 글쟁이의 삶을 연모하며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