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비로소 밤이 되었다

by 권씀

‪묵은 감정을 쉽게 가릴 만큼의‬

짙은 어둠이 되기까지 얼마나 기다렸나


옅은 가면을 손에 가뿐히 쥐고서

내가 나에게 솔직해질 수 있는 그런 밤이 되었다


비로소 밤이 되었다


하얗게 빛 바랜 도시를 발 아래 두고

검은 그림자를 달에 올려놓을 수 있는 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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