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둑한 먹구름은 갈 곳을 잃어버린 탓에
이제사 잔뜩 머금었던 눈물을 쏟아내는데
산새는 이 봄이 어려워
그렇게 먼저 날갯짓을 했나봅니다
아직은 봄이 온전히 다가오지 않아
나뭇가지 곳곳에 이르게 깨어난 꽃잎이
무척이나 낯설기만 합니다
봄꽃이 피고 겨울이 지는 그런 날에
산새는 용이 머무르던 골짜기에서 숨을 낮춥니다
글장이가 아닌 글쟁이의 삶을 연모하며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