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빛이 흐르는 시간

by 권씀

일사분란하게 형형히 빛을 내뿜는 것들은

얼어붙은 시간 위를 헤엄쳐 이 밤을 수놓아요


고개를 하늘로 향하고서 목이 빠져라

온 신경을 별의 움직임에 쏟아붓고야 말죠


검은 물 속의 자갈처럼 한없이 머무르는지

혹은 특정의 방향으로 차근히 흘러가는지


어쩌면 우리는 사랑의 흐름을 거스르는지

아니면 알듯 말듯 그렇게 스며들고 있는지


이런 밤엔 그저 하릴없이

당신의 눈동자에 머무르는 별을 헤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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