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춘곤증

by 권씀

온 몸에 잔뜩 날을 세운 햇살은

봄 잠을 멀리 쫓아보내고 있고

봄기운은 지는 벚꽃에 떠나보낸지 오래다


늦봄인지 초여름인지 구분이 힘든 날에

혀를 내밀며 기지개를 켜던 개들은

햇살이 기척하지 않은 그늘 아래 엎드려 잠을 청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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