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그런 날이 있습니다

by 권씀

삶의 의지라는 건 한번씩은 감정을 쏟아내어야

오히려 단단해지기도 하죠


그런 날이 있습니다

마음이 너무나도 버거운 그런 날 말예요


여러 개의 도미노 조각들이 도열해있는 그 끝에서

더이상 와르르 무너지지 않게 버티고 있는 거 쉽지 않죠


사실 버틴다는 말이 적당한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저 더이상 무너지지 않게 안간힘을 쓴다는 게 맞을지도요


하나일 땐 딱히 신경이 쓰이지 않다가

그게 와르르 무너질 낌새가 보이면 그저 마음이 급해져버리죠


그래도 버텨보려 합니다

삶의 조각들이 허물어진다해도 내 삶 전체를 무너뜨릴 순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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