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보다 얇디얇은 하루라는 건
설탕을 녹여 만든 사탕보다 얄팍한 거라
매 순간순간이 아득하고 멀어지는 것 같죠
세상 가장 넓은 등을 지닌 고래의 등을 탈 수만 있다면
수십수백수만 수천번이고 그 등에 매달려
환히 떠오른 달로 향해 나아갔을지도 몰라요
그 녀석의 등은 축축하면서도 아늑하고
아슬아슬하다가도 이보다 더 안전할 수 없을 테니까요
힘껏 움켜쥐면 깨어질 심장을 부둥켜안고
구름 하나 머무르지 않는 달의 곁으로 향합니다
세상 가장 넓은 등을 가진 고래의 등에 매달려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