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칙칙폭폭

행복을 찾아서

by 권씀

나는 경쟁이라는 궤도를 이탈한 열차다.
⠀⠀⠀⠀⠀⠀⠀⠀⠀⠀⠀⠀
경쟁해야 할 마땅한 이유도 경쟁 후의 쾌감도 얻지 못할 것 같아 지레 선을 이탈해버린 것이다. 하와이의 원주민들에게 돌고래 떼를 보는 것은 크나큰 행복이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다. 그래서 어딘지도 모를 돌고래 떼들이 있는 곳을 향해 엔진을 가열한다.
⠀⠀⠀⠀⠀⠀⠀⠀⠀⠀⠀⠀
‘칙칙폭폭’
⠀⠀⠀⠀⠀⠀⠀⠀⠀⠀⠀⠀
경쟁을 해야 살아남는 ‘칙칙’한 삶을 피하고 싶어서, 바퀴가 ‘폭폭’ 빠지는 모래사장을 지나고 또 ‘폴폴’ 먼지가 날리는 흙길을 지나고 그렇게 천천히 달리기로 마음먹었다. 어쩌면 이 또한 경쟁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돌고래 떼를 보기 위해 아니, 행복을 찾기 위해 움직인다.
⠀⠀⠀⠀⠀⠀⠀⠀⠀⠀⠀⠀
‘칙칙폭폭’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그대의 한숨은 짙은 안개가 되어 내 두 눈을 가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