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닥타닥 타닥타닥
오래된 텔레비전에선
비가 땅에 부딪히는 소리가 났지
엄지와 검지손가락으로 다이얼을 드르륵 돌리면 소리가 먼저 들리고
5, 4, 3, 2, 1 마음 속으로 숫자를 세고 나면
팟! 소리와 함께 브라운관이 켜졌던 그 텔레비전
레트로 감성이라는 말이 하나의 트렌드가 된 즈음엔
한때는 구닥다리라 불리던 그 텔레비전은 귀한 몸이 되었지
한편으로는 묘하기도 하지
세월이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았음에도
지난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그 시절의 물건을 찾게끔 한다는 게
많은 것들이 그저 빨리 흘러만 가는 세상에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는 건 참 신기하기도 해
오랜 물건들의 재발견은 사람에게도 대입할 수 있는 게 아닐까
꽤 많은 사람들이 레트로 물건을 찾는 것처럼
지난 시절을 함께 한 그때 그 시절의 사람들을
추억이라는 하나의 끈으로 연결하고픈 그런 것 말이야
빗소리가 그 옛날 오래된 텔레비전 소리처럼
타닥타닥 타닥타닥 들리는 날
브라운관 옆 다이얼로 채널 조절과 음량 조절을 했던
그 시절의 텔레비전이 생각나는 오늘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