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작열하는 태양 아래 드넓게 펼쳐진 사막 위로 함박눈이 쏟아진다. 어리둥절한 일이지만 햇살 사이로 비가 내릴 때도 있는 걸 생각하면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다. 노을을 등에 걸머지고 일렬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던 낙타들은 길게 드리운 눈썹에 떨어지는 함박눈을 만끽하고 있다. 쌓일 새도 없이 녹아버리는 함박눈은 낙타의 메마른 발굽을 식혀주지 못하고 사그라든다. 사막 위로 함박눈이 쏟아진다. 억겁을 꿈꾸며 찰나에 사그라든다.
글장이가 아닌 글쟁이의 삶을 연모하며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