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풍선 이모티콘이 오늘은 쉼표처럼 보이는 날
난 여러 핑계로 밀쳐두고 미뤘던 것들을 챙겨볼까해요
대화가 멈춘 날엔 뭘 해야할까
한참을 궁리하다 미뤄두었던 것들을 꺼내요
서랍장 속 깊숙한 곳 웅크리고 있던
녀석들을 하나씩 챙겨 들여다보면
바쁘다며 피곤하다며 귀찮다며 갖가지 이유로
오랜 빨랫감처럼 묵혀둔 것들뿐이죠
오늘처럼 핸드폰 속 대화가 멈춘 날엔
그런 것들을 밀린 빨래를 하는 것처럼
개학 전 미뤄두었던 어린 시절의 방학숙제처럼
하나씩 가지런히 놓고선 차분히 챙겨봐요
오롯이 그렇게 해도 괜찮은 날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