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살아낸다는 게 쉽진 않았지만
지나보면 어떻게든 살아내진다는 것
그 뿐이었다
넓기는커녕 한없이 좁기만 한 그 안에서
어떻게든 발버둥을 치는 녀석을
누구라도 안쓰럽게 여기던 때가 있었더랬다
신선한 공기 한줌도 없던 곳에서
한참이나 버둥거리다 한순간 깨어진 때가 왔지
누구라도 안쓰럽게 여기던 때는
볕에 노근노근 녹아내려 결국엔 희미해지졌다
힘껏 머리를 들이밀어보기도
짧은 지느러미로 부대껴보기도
그렇게 얇아진 벽은 깨져 결국엔 박차고 뛰어올랐다
그렇게 녀석도 그렇게 살아냈고 살아졌던 것
그 뿐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