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배웅

by 권씀

낙엽이 눈에 부신 날이 이어지고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발끝에 차이는 나날


곧 쏟아질듯한 나뭇잎의 등덜미엔

온갖 감정들이 물들어 눈물 없는 울음을 머금고서

고동빛과 붉은빛 그 언저리쯤에 머물렀네


계절이 덜 물든 나뭇잎엔

아직 푸른 마음이 남아있었지


그 누가 푸르르고 싶지 않을까

끝없는 아쉬움이란 건 누구에게나 있는 건데


결국엔 숱한 나무들은

다시 피어날 푸르름을 기약 없이 또 떠나보내네


말없이 또 말없이 그리고 울음소리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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