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밤의 낮은 골짜기에서

by 권씀

밤의 낮은 골짜기에서 차갑게 식은 별을 모아

낮의 높은 언덕을 향해 따사로운 볕을 쬐어본다


모닥불처럼 뜨겁게 타오르던 감정은

골짜기에 머물러있던 별을 닮아

볕을 쬐어야만 다시금 뜨거워지는 걸지도 모르지


커피를 마신 후 비워진 컵 가득히 별을 채워

식어가는 시간을 또 한참이나 견뎌내본다


밤보다 낮이 길어지는 때가 오면

그제야 오롯이 제 빛과 온기를 간직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하기만 한 그런 기대감으로


한없이 웅크려야만 하는 시간을

별을 끌어안고 그렇게 견뎌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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