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좀 나태해져도 괜찮겠지 라면서도
몸은 그렇질 않아 종종걸음으로 이곳 저곳을 배회한다
수염도 착실히 주말을 보낸 걸까
발걸음과는 달리 손은 부지런하지 않아
얼굴 가득 지난 주말이 자라있다
거울 앞 귀찮음과 무료함 혹 나태함에 방치된 얼굴은
다가오는 새로운 한 주를 미리 알아채고 피곤하기만 하지
마음이라는 건 먹기 나름이라던데
그게 참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래도 최소한의 말끔함은 챙기고 살자는 혼잣말을 하며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주말을 깎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