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재그가 되기도 별이 되기도
나비가 되기도 십자가가 되기도 하는 것
마주 앉아서 실뜨기를 하다보면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한참이나 실을 바라보지
모양을 만드는 순서는 정해져서 어려울 건 없지만
가끔은 실이 끊어지기도 튕기기도 하면서
한순간에 풀기 어려울 정도로 엉클어지기도 해
그러고보면 규칙이라는 건 참 묘해
익숙해진 규칙은 습관처럼 몸에 달라붙지만
가끔은 답답할 때도 생기기 마련이거든
규칙은 겁이라는 걸 마음에 새겨버려서
한번 엉크러져 버리고나면
내가 만든 패턴을 쉽사리 넘기기 어려울 때도 있어
우리 어려운 패턴을 만드려 하지는 말자
애써 만든 패턴이 엉크러지지 않게
같이 만들어낸 패턴이 쉽사리 끊어지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