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방이라는 이름의 마음
한 발은 안에
한 발은 밖에
마음은 늘
그 사이에 머문다
나가려다
다시 돌아보고
들어서다
또 주춤거린다
문지방은 말이 없다
누가 먼저 다녀갔는지
어디로 향했는지도 묻지 않는다
단지 조용히
발자국을 기억하고
머뭇거림을 받아낸다
나도 언젠가
이 문지방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머무는 이를 떠나게 하고
떠나는 이를
그리워하지 않는
글장이가 아닌 글쟁이의 삶을 연모하며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