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빈 울림

by 권씀

기와 끝에 매달린 숨결 하나
바람에 스스로 깨어난다

물고기 모양 바람편은
강을 거슬러 오르듯
허공을 헤엄친다

구름은 멈추어 서서
흩어지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울림은 사라지는 듯
더 멀리 번져가며
빈 자리를 밝혀둔다

그곳에서 나는
없음이 곧 있음이라는
고요한 답을 듣는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사랑이라는 건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