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끼니를 때웠다
어릴 적
‘밥은 꼭꼭 씹어서 찬찬히 먹어야 한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당부를 했던
외할머니의 간절한 바람을
나는 흘린 밥알처럼 밥상 끄트머리에 두었다
어쩌면 외할머니는 산새처럼 얕은 숨을 쉬는
철없는 손주에게 ‘밥’이라는 사랑을
그토록 당부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밥’은 때우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천천히 곱씹는 것이라는 것을
글장이가 아닌 글쟁이의 삶을 연모하며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