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아래 핀 꽃도 꽃이라
그 색이 바래지 않습니다
담장 아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도
꽃은 제 뿌리를 깊게 내려 피어납니다
고작 담장 하나일 뿐이니까요
답장은 사람 사이를 가로막아도
꽃 위의 하늘은 막지 못합니다
도리어 거세게 부는 바람을 막아주고
내내 서있다 지치면 기댈 수 있는 휴식처가 되지요
담장 아래 핀 꽃은 서글프지 않습니다
서글퍼 보이는 건 그저 꽃을 바라보는 시선일 뿐입니다
글장이가 아닌 글쟁이의 삶을 연모하며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