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댈 그리는 애타는 제 마음만큼
야위어버려 반쪽이 된 달이 떴습니다
찬란히도 빛을 발하는
저 은하수 물결을 타고서
머나먼 길 쉬이 갈 수 있도록
밤하늘 천 한 조각을 잘라내어
반쪽 달 가운데 돛을 달고서
은하수 깊은 물결 저어가겠습니다
견우와 직녀의 오작교는
그 빛을 잃은 지 오래지만
제가 타고 있는 이 반쪽 달을
그대 있는 곳 향해 환히 비출지니
밤이 깊도록 날이 밝도록
두 팔로 밤하늘 저어 가겠습니다
글장이가 아닌 글쟁이의 삶을 연모하며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