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수많은 자격이 필요합니다. 학위도 필요하죠. 운전면허증, 컴퓨터 활용, 토익, 토플, 전산처리 자격증, 사회복지사 자격증 등등. 직업만큼이나 다양한 자격증이 있지만 글을 쓰는 데에는 별달리 자격증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느끼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쓰면 되는 일이지요. 그래서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진 이들은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주변의 인물들을 보자면 교육자도 있고 인쇄업에 종사하는 분도 계십니다. 글을 쓰는 것만으로는 그렇게 벌이가 되지 않기에 그럴듯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거죠. 저도 별 수 없습니다. 글을 쓰는 건 돈벌이가 되지 않으니까요.
종종 듣곤 하는 이야기. "글을 쓰는 건 소용이 없다. 다른 자격이 필요하다."
참 어려운 일입니다. 살아가는 데에 자격이 필요하다는 것은 말이죠. 사람이 직업을 만들고 그 직업군에 맞춰들어가기 위해선 그에 맞는 자격이 필요합니다. 결국엔 몇 그램도 되지 않는 그 자격증이라는 것에 오늘도 이리저리 휘둘립니다. 나는 사람 자격에 맞는 자격증을 가지고는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