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의 모래사장을 밟고 섰을 때
난 한 톨의 모래알이 되었다
아니, 모래알이라기보다는
순수를 해치는 이물질이 맞을지도
소금기를 머금은 바람이
나에게로 불었을 때
나는 그저 흩날리는 바람에
내 몸을 감싸기만 했으니까
수도 없이 바닥에 내려앉은 모래알처럼
오롯이 바람을 맞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기에
난 모래알이 될 수 없었다
글장이가 아닌 글쟁이의 삶을 연모하며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