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잊고 살고 있습니다

내 감정들을

by 권씀

웃는 법을 잊었습니다
우는 법을 잊었습니다

내 감정을
내가 표현을 하지 못합니다

바람 한 모금 머금으면
웃음이 나올까 싶어
바람 부는 언덕에 올라
크게 심호흡을 해보고

비를 실컷 맞으면
울음이 나올까 싶어
비바람 부는 바닷가로 가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보아도
웃음이 나오지 않았고
울음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내 감정을
내가 토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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