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엔 아무도 살고 있지 않습니다아이들 뛰어놀던 마당에는 부서진 흙바닥 사이로 수풀이 자라고 장과 김치를 담아 놓은 장독대는 짜고 매운 내음 사라지고 빗방울 마른 흔적만 있습니다그 집엔 아무도 살고 있지 않습니다쏟아지는 햇볕 따갑다며 맴맴 울던 매미텃밭 구석 흙을 물어다 제집을 지은 제비제집인 것처럼 이리저리 쏘다니던 강아지이제는 모두 아득한 갈색빛 기억이 되었습니다그 집엔 아무도 살고 있지 않습니다
글장이가 아닌 글쟁이의 삶을 연모하며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