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스름해지기도 전
까만 밤하늘 가득히 눈이 쏟아지는 날
때 아닌 천둥은 요란스레 세상을 두드려대고
잠 못 이룬 이들은 서러운 잠마저 빼앗긴다
졸린 눈을 비비며
훠이 훠이 손사래 쳐보지만
사방팔방으로 눌러대는 눈발은
얕은 잠마저 빼앗아 간다
설움을 덮어주면 좋으련만
어째 설움에 설움을 더하는 모양새인 그런 날
눈이 내린다
천둥을 안고 온 세상을 두드리는 눈이 내린다
글장이가 아닌 글쟁이의 삶을 연모하며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