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기 너머
어떻게 지내고 있냐는 너의 말에
잘 지내고 있다는 거짓말을 해
어쩌면 다행일지도 몰라
얼굴을 마주하고 있었다면
당황한 내 얼굴이 너에게 그대로 보였을텐데
전화 통화로
서글픈 안부를 전할 수 있기에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
넌 어떻게 지내니
친구들을 통해 네 소식은 가끔 듣긴 했어
오랜 시간 만난 그 사람과 헤어졌다는 소식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었어
참 못된 나지
참 모진 나야
네 마음이 아픈 시간이
나에겐 다시 너를 볼 수 있는 시간일거란 생각을 했거든
어쩔 수 없이 웃음이 나더라
너의 그 헤어졌다는 소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