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어떤 이기심

by 권씀

수화기 너머

어떻게 지내고 있냐는 너의 말에

잘 지내고 있다는 거짓말을 해


어쩌면 다행일지도 몰라

얼굴을 마주하고 있었다면

당황한 내 얼굴이 너에게 그대로 보였을텐데


전화 통화로

서글픈 안부를 전할 수 있기에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


넌 어떻게 지내니


친구들을 통해 네 소식은 가끔 듣긴 했어

오랜 시간 만난 그 사람과 헤어졌다는 소식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었어


참 못된 나지

참 모진 나야


네 마음이 아픈 시간이

나에겐 다시 너를 볼 수 있는 시간일거란 생각을 했거든


어쩔 수 없이 웃음이 나더라

너의 그 헤어졌다는 소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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