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초여름 오늘밤

by 권씀

달이 외로이 떠있는 밤
아무렇게나 구겨진 종이 조각은
자동차 경적 소리에 흠칫 놀라
길가로 제 몸을 옮긴다

세상 물정 모르는
새끼 고양이 울음 소리는
초여름밤 가득 채우고
달 주변을 서성이던 구름은
무심히 부는 바람 따라
저만치 흘러가고 있다

외로움은 어디에서 오는가
내가 찾아 헤매는 것이 외로움일까
지독히 외로워지는 초여름밤, 오늘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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