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매미 울음

by 권씀

매미는 밤이 밝아 울었다


휘영청 뜬 달에

헛헛한 그 마음 뉘일수 없어서

마음이 비어버려 울고만 있었다

차마 제 울음을 숨길 수 없어서 울고만 있었다


나는 공연히 복잡한 마음을

매미 울음에 탓하였다

매미도 제 울음 숨길 수 없어서 울었을 뿐인데


나는 마음이 나약했고

매미는 여린 몸에 내 원망까지 등에 업고서

여름을 울음으로 가득 채워 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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