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장군 지게 짊어진 영감 저기 앞서간다
꾸룽내가 온 동네 가득 마실 다니고
철없는 것들은 똥장군을 겨냥하고서
돌팔매질을 마구잡이로 해댄다
그것들은 몰라서 돌팔매질한다
똥장군 지게 짊어진 삶이 얼마나 고달픈지
그렇다고 영감의 삶이 꾸룽내가 나는 건 아닌데
그저 꾸룽내가 제 콧속을 후벼판다고
애먼 영감을 기어코 맞추고야 만다
하이고마 이 자슥들아
느그들 그카다 천벌 받는데이
동질의 삶은 아니지만 동년의 삶인지라
마을 아낙은 점잖게 아이들을 달랜다
똥장군 지게가 저만치 멀어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꾸룽내는 그 흔적조차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