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몸살에 밤새 뒤척인 너에게
세상살이는 견디고 버텨야 하는 것이었다
어른이 되면 의젓해질 거란
막연한 기대감 혹은 희망을 품은 너에게
나는 그저 아무런 말 없이 토닥이는 일 외엔
해줄 수 있는 것이 그리 많지 않았다
죽 한술이라도 떠보라는 나에게
네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괜찮다는 의도된 거짓말이었다
계절을 닮아가고 싶다는 너는
계절이 시름 할 때면 어김없이 앓았다
네가 몸살을 앓는 것처럼
계절도 그렇게 몸살을 앓곤 했다
오늘도 너는 세상살이라는 몸살을 앓는다
너에게 오늘의 몸살이 그저 성장통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