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밤은 마냥 검지 않다

by 권씀

밤은 마냥 검지 않다


밤에도 구름은 하늘을 방랑한다

밝은 낮에 별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구름은 밤이나 낮이나 그저 흘러갈 뿐

그저 어둠에 가린 것이다


난 왜 여태 하늘을 까맣게만 봤을까

서서히 여러 색의 물이 드는 하늘인데

여태 나는 내 어두운 마음을 하늘에 투영하고 있었다


건물 사이에 갇힌 하늘을 보며

아름답다 생각을 하는 것은 내 이기심이다


하늘은 언제나 이기적이 내 마음을 품으려 했건만

나는 하늘을 내 눈에만 가두려고만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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