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의 삶은 벽에 기생되었다담쟁이는 어떻게든 벽에 엉겨붙어비바람을 이겨내고 무수한 손들을 버텼다
담쟁이는 기생을 넘어 벽과 공생하고 있었다...벽의 메마른 민낯을 담쟁이는 가려주었고
벽은 담쟁이의 든든한 버팀으로 존재했다
초록의 지난날을 보내고고동의 오늘날을 맞으며담쟁이는 그렇게 벽과 나이먹음을 함께 했다
담쟁이의 기력이 바닥에 닿는 날하늘에서는 담쟁이와의 이별을 실감한벽의 설움이 하얗게 내릴 것이다
글장이가 아닌 글쟁이의 삶을 연모하며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