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내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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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위로 무심히 떨어지는 빗방울을
우산없이 온몸으로 맞이하며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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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부재가 아쉽고 그리워서
나는 모데라토와 아다지오의 중간 속도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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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단테
안단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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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그로의 걸음을 떼는 사람들 사이
나 홀로 안단테의 걸음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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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댈 그리워하는 것은
피아니시모가 아닌
포르티시모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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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한 것만 못 한 격한 그리움이라
그대는 내 곁을 비워두고
프레스티시모의 발걸음을 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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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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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체
비바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