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계절은 그리 안녕하지 못합니다
날이 춥고 더움을 떠나
마음에 완연한 평화가 자리 잡지 않았기에
결코 나의 계절은 안녕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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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없이 고민을 하며
글자를 써내려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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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채우는 것이라면 덜하면 될 일이지만
어째 하루를 비워가는 기분이라
이 헛헛함을 채울 무언가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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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이 채우고 비움이 있다지만
어째 나는 비워내고 또 비워내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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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계절은 굶주림을 안고 있습니다
지독한 굶주림이라 그 어떤 걸로도 채우기가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