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가진 시간은 나의 시간과 맞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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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포시 내밀던 그 손길 속 피어나는 사랑은
옅은 분홍빛이 되어 점점 희미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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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를 삼킨 듯 붉던 입술 속
가두어둔 사랑의 말은
이젠 아득해진 달콤한 내음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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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을 두고서
찬란하고도 유려한 미래를 그리던 우리 둘은
이젠 맞지 않는 톱니바퀴가 되어
서로를 사납게 짓누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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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 않음에도 사랑한다 말하는
그런 너를 보며 하루하루 무너져 가던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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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와 이별을 하게 됨을 알았을까
알면서도 모른 체 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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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나를 견뎌내느라 애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