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강물이 일렁이는 그 위로 감정이 오간다

by 권씀

뜨거운 햇살에 강물이 일렁인다
언제 떨어졌는지도 모를 꽃 한송이 그 위로 떠다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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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은 뜨거운 햇살이 따가울까
꽃 한송이 제 품으로 파고드는 게 따가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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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히도 추운 계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이제는 어지간하면 견딜만 해진 것 같은데
파동을 일으키는 것들은 끊임없이 생겨나고
미동 없는 꽃 한송이는 흔들리는 물결에 제 몸을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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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사람들이 무심코 강물에 돌을 던진다
강물 위로 폴짝 폴짝 뜀박질을 하는 돌 하나가
왜이리도 얄미워 보이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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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이 감정이 있었다면 소리를 질렀겠지
자기에게 돌을 그만 좀 던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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