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저마다의 색으로 물들어
어느덧 초록빛으로 옷깃은 젖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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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그 쨍한 온도를 견디기란
무척이나 어려운 일입니다만
여름의 이 화한 온도를 견디는 것도
보통의 일은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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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정반대의 계절 사이에서
우리는 잠시나마 참았던 한숨을 토해내고
웅크리고 있던 꽃들은 그제서야 기지개를 켤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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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좀더 무르익기 전 아무 곳을 향해
검지와 중지를 붙여 방아쇠를 당겨봅니다 ⠀⠀⠀⠀⠀⠀⠀⠀⠀⠀⠀⠀⠀⠀⠀⠀⠀⠀
내 손가락 끝이 향하는 그곳에 꽃이 피길 바라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