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울리는 전화 소리에
반가운 마음에 덥석 받아보니
까만 화면 가득 채워진 너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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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을까
그런 마음도 잠시뿐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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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통화 버튼을 얼른 누르니
수화기 건너편 들려오는 너의 목소리 ⠀⠀⠀⠀⠀⠀⠀⠀⠀⠀⠀⠀⠀⠀⠀⠀⠀⠀
단조로우면서도 또렷한
너의 목소리는 여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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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내가 이별을 고하던 그때처럼
지금도 넌 어째서 너의 할말만 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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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날 놓아줬으면 해
내가 너를 놓은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