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별이 지나는 길을 따라 기억을 걷는다

by 권씀

별이 지나는 길을 따라 걸으면
바람이 뒤를 쫓아오곤 한다

울음이 터지곤 했던 날이 지나고
지금은 어른이 되어버렸고
속으로 울음을 삼켜야 한다

어린 시절 마냥 동경했던 어른의 시기는
어릴 적 꿈을 꾸는 아쉬움의 시간이 되었다

만약이라는 말을 내뱉고 과거로 돌아가서
내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면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아이야
많이 울어도 괜찮아

어른이 되면
속으로 울음을 삼켜야 하니까

철이 든다는 건
별이 지난 그 자리를 따라 걸으며
지난 일을 되새김질하며 지금을 걷는 것

바람이 청량히 서럽게 불어오는 밤에
또 이렇게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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