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우리가 바람처럼 스쳤던 그 계절은

by 권씀

주황색 노을 떨어진 자리에
너와 나의 무수한 기억들이 남아
사람들의 발길에 이리저리 채이네

바람이 지상을 스치고 나면
우수수 떨어지는 건 너와 나의 계절

나뭇잎에 매달린 빗방울처럼 안간힘을 써서
추억이 깃든 곳에 머무르고 싶지만
그보다 강한 건 시간이 약이라는 말

바람이 지상을 스치고 나면
겨우 남은 건 네가 없는 나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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