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오늘은

by 권씀

진하게 익어버린 하늘 가득
아무렇게나 흩어진 구름들은
떼를 지어 하늘 바다 속을 유영한다

산마루에 쉬던 구름은 어디로 향할지 몰라서
지나가는 바람에 제 갈 길을 부탁하고
솟대 사라진 지상에는 뾰족한 철탑만이 남았다

그래도 오늘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쨍쨍한 햇살에 갓 구워낸 구름을
당신과 함께 바라보고싶은 그런 날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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